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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문재인과 미국 동행해 SK그룹 셰일가스사업 확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6-28 16: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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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길에 동행하면서 SK그룹의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는 구상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사업화를 위해 셰일가스 개발부터 제품화, 발전소 사용까지 수직계열화체제를 구축했다.

◆ 최태원, 셰일가스 사업확대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정준 SKE&S 사장은 조만간 미국 최대 셰일가스 생산업체인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셰일가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

  최태원, 문재인과 미국 동행해 SK그룹 셰일가스사업 확대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일정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고 27일 오후 유 사장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콘티넨털리소시스는 ‘미국 에너지업계의 대부’라 불리는 헤럴드 햄 회장이 세운 회사다. 햄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에너지정책을 컨설팅하고 있는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햄 회장이 12일 한국을 방문해 최태원 회장을 만나면서 SK그룹과 콘티넨털리소시스의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SKE&S는 2014년 9월부터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유일한 해외 파트너사로서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의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SKE&S는 우드퍼드 셰일가스전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드퍼드 셰일가스전은 셰일가스 매장량이 7600만 톤이라 3800만 톤가량이 SKE&S 몫이다.

최 회장은 콘티넨털리소시스와 추가 셰일가스전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E&S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해 제3국에 판매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SKE&S는 올해 1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에서 6만6천톤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 회장의 셰일가스 수입확대 의지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외교 정책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도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먼지 절감노력 때문에 LNG가스발전의 비중의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정부는 한미FTA의 무역불균형을 문제삼는 미국을 달래고자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 최태원, 셰일가스 수직계열화 구축

최태원 회장은 ‘무자원 에너지 강국’를 내세우며 2000년대 이후 SK그룹의 해외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 회장은 “에너지보유량이 미래의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며 에너지기업으로서 자원확보 및 개발은 SK그룹의 가장 큰 미션”이라고 강조해왔다.

  최태원, 문재인과 미국 동행해 SK그룹 셰일가스사업 확대  
▲ 유정준 SKE&S 사장.
SK그룹의 해외에너지개발사업은 수직계열화가 핵심이다. SK그룹은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과 관련해서도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SKE&S는 2013년 6조 원을 들여 미국 휴스턴 인근 프리포트 LNG 터미널의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이용권을 따냈고 2014년 우드퍼드 셰일가스전 지분 49.9%를 사들였다. 그리고 2019년부터 매년 220만 톤 규모의 셰일가스를 20년 동안 들여오기로 했다.

미국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셰일가스를 프리포트터미널로 옮겨 제품화하고 이를 LNG운반선으로 한국에 들여오면 SKE&S가 지분 50%를 보유한 충남보령LNG터미널를 거쳐 SKE&S가 지분 100%를 투자한 파주에너지서비스의 LNG발전소에 연료로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LNG발전소 건설은 SK건설이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셰일가스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 완성도를 좀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과 GE는 최 회장의 미국 방문을 맞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플랜트 등에 관련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를 맺는다.

SK그룹에서는 SK건설과 SKE&S 등이 LNG발전소 관련 건설과 운영을 하고 있는데 SK그룹이 발전소와 플랜트 건설·운영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면 GE가 자금과 관련 설비 공급을 담당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이다.

SK그룹과 GE는 29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비즈니스서밋 행사 전에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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