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월간 판매량에서 BMW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벤츠가 월 판매량에서 BMW를 넘어선 것은 2011년 12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7027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3.6%, 지난해 같은 달과 대비해 34.4%가 늘어난 것이다.
국내 수입차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가 늘어 14만5844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벤츠는 353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5.6%가 늘었다. 1위였던 BMW는 지난달 3303대를 판매해 2위로 내려앉았다.
벤츠의 판매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신형 C클래스, GLA클래스 등 신차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인기차종인 E클래스도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벤츠는 올해 누적 판매량 면에서 2만6596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BMW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11월 폴크스바겐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BMW는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3만137대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아우디는 2349대, 폴크스바겐은 2289대를 판매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가운데 독일차는 69.1%로 여전히 아성을 지켰다.
독일차 다음으로 포드 733대, 토요타 666대, 크라이슬러 566대, 렉서스 537대, 랜드로버 443대, 미니 434대, 닛산 335대, 혼다 317대, 볼보 298대, 인피니티 294대, 푸조 289대, 포르셰 284대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차종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TDI블루모션으로 지난달 719대가 팔렸다. 벤츠 E220 CDI(610대), 아우디 A6 35TDI콰트로(446대)가 그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