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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실적개선 덕에 1분기 수익 소폭 증가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4-26 12: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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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1분기에 수익이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 2344억 원, 영업이익 4105억 원, 순이익 5835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자회사 실적개선 덕에 1분기 수익 소폭 증가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1%,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2.0% 늘어났고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6%, 순이익은 22.9% 증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자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KT와 벌였던 상호접속료 소송에서 승소한 점과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상승 등의 덕을 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는 올해 1분기 2983만 명으로 지난해4분기보다 91만 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LTE고객은 2165만 명으로 지난해4분기보다 10.9% 늘어났고 전체 가입자 가운데 72.6%를 차지했다.

데이터사용량도 늘어났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올해 1분기에 평균적으로 5.4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29%나 늘어났다.

고객만족도 지표인 해지율도 1.5%로 8분기 연속으로 1%대를 유지했다. 가입자당 매출(ARPU)은 3만4927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 지난해 4분기보다는 1.2% 하락했다.

자회사인 SK플래닛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영업손실 3600억 원가량을 내며 SK텔레콤의 연결기준 실적을 갉아먹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업구조를 개편한 SK플래닛의 적자 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실적도 IPTV서비스 덕분에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가 407만 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1% 늘었고 IPTV부문 매출도 2356억 원으로 21.7%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인공지능스피커 ‘누구’ 등 신사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SK의 C&C부문과 협력해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도 구축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통신사업에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회사 수익개선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이동통신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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