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가 수출 회복세에 영향을 받아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수지 적자폭이 커진 데 영향을 받아 27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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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는 84억 달러로 집계됐다.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 흑자는 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보다 7억8천만 달러(10.2%) 늘었다.
2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0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6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액은 446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3% 늘었다. 수출증가율은 2011년 12월(24.7%)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수출액 증가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 72.6%, 반도체 56.7%, 철강제품 34.4%, 화공품 32.3% 등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단가가 오른 데다 반도체시장의 호조에 영향을 받아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340억8천만 달러로 1년 동안 20.2%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수입액 증가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 71.2%, 석유제품 58.9%, 기계류∙정밀기기 30.5%, 가스 29.9% 등이다.
서비스수지는 27개월 연속 적자로 나타났다. 2월 서비스수지는 22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2월보다 적자액이 10억7천만 달러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행수지 적자는 11억7천만 달러, 운송수지 적자는 5억7천만 달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경기가 악화되면서 운송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며 “여행수지는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2월 기준으로 6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5천만 달러 적자였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2월 기준 92억1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나타냈다.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49억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7억 달러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 75억5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66억8천만 달러씩 각각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2월 기준으로 1억5천만 달러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