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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 사드보복 타격 점점 커지자 대책마련 부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3-30 14: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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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사드보복에 따른 국내 시내면세점의 매출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내면세점사업자들은 시장 다변화 노력과 동시에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월5일 마감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털 면세점 입찰을 두고도 손익계산서 계산에 한창이다.

  시내면세점 , 사드보복 타격 점점 커지자 대책마련 부심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3월25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식에 참석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15일부터 중국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령이 전면 시행되면서 국내 시내면세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평소보다 30%가량 감소했고, HDC신라면세점의 경우도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했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5월 서울시내 호텔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예약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볼 때 4월부터 피해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사업자들은 내국인 공략과 일본, 동남아, 중동지역으로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주변 관광지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봄을 맞아 급증하는 한강 나들이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강 세빛섬과 손을 잡았다. 세빛섬 회원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방문해 인증을 받으면 골드회원으로 승급되며, 1달러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1만원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 세빛섬 이용 할인권, 연회비 면제 혜택 등 세빛섬과의 제휴를 강화한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역시 한강 근처라는 점을 활용한다. 시내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벚꽃축제와 한강을 관광할 수 있는 면세점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맞춰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가 4월8일 63빌딩 앞에서 ‘라이프플러스 벚꽃피크닉페스티벌 2017’를 개최한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4월 국내 벚꽃관광 상품은 일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동남아와 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이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지원도 요청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면세점사업자들이 모두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한국면세점협회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4당 정책위원장들에게 제출했다.

건의서에는 특허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 특허 갱신제도의 부활, 특허수수료의 한시적 감면 등이 담겼다.

한국면세점협회는 또 관세청에 재고물품의 해외 대량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관리지침을 완화하고, 해외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국산품 구매를 시내면세점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특허수수료의 한시적 감면 등을 허용해 해달라는 요청서도 전달했다.

또 기획재정부에 현재 3천 달러인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를 폐지하고, 면세 한도를 6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30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인천공항 면세점사업자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하였다.

사드부지 계약 체결 뒤 인천공항 면세점 5개사의 중국인 매출은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발생 때에도 각각 임대료 인하와 항공사 착륙료를 면제했다.

4월4일 마감되는 인천국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자 입찰을 두고도 손익계산서 계산에 한창이다.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으로 국내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천공항면세점의 경우 내국인 비중이 높은 만큼 새로운 활로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매출 가운데 51%가 내국인 지갑에서 나왔다.

면세점 입찰을 원하는 각 면세점들은 내달 4일까지 입찰 참가신청을 해야한다. 이어 5일까지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를 제출하면 된다.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기존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뿐만 아니라 두산의 두타면세점,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등도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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