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성식 롯데파이낸스베트남 법인장이 올해 사업 확대 기반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았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 소비자금융으로 법인의 흑자 전환을 이끈 데 이어 기업금융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다.

롯데카드는 현재 새 주인 찾기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롯데카드의 자회사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향후 롯데카드 매각 과정의 주요 변수가 될 수가 있다는 점에서도 공 법인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사업 확대 돛 달아, 키맨 공성식 흑자전환 이어 기업금융 토대 다진다

▲ 공성식 롯데파이낸스베트남 법인장이 기업금융 확대 기반을 다지는 과제를 맡았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 홈페이지 갈무리>


8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기업과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과 리스(시설대여) 등 신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이 8월28일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종합금융회사’ 전환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그동안 ‘소비자금융회사’로 개인 고객 중심 영업을 했다.

향후 종합금융회사가 되면 기업 고객 대상 신용·담보 대출과 영업용 차량 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 의료기기, 건설장비 등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스사업 진출도 가능하다.

종합금융회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명도 ‘롯데 제너럴 파이낸스베트남’으로 변경한다.

새 주인 찾기에 앞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롯데카드의 상황에서 공 법인장이 중책을 맡게 된 셈이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성장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국내 금융사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은 물론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해외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은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공 법인장을 향한 기대가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 법인장은 롯데카드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을 듣던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을 해외 성장축으로 탈바꿈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2018년 3월 출범한 뒤 오랫동안 적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2024년 7600만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의 순이익은 2025년 24억7200만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순이익 46억9600만 원을 냈다.
 
롯데카드 베트남법인 사업 확대 돛 달아, 키맨 공성식 흑자전환 이어 기업금융 토대 다진다

▲ 베트남 하노이 롯데센터에 위치한 롯데파이낸스 사무실. <비즈니스포스트>


공 법인장은 2021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처음 합류한 뒤 2023년 4월 법인장에 선임됐다.

법인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신용평가 역량을 갖추는 데 특히 힘을 쏟았다. 롯데카드 본사와 협력해 만든 신용평가 시스템 ‘RBP(Risk Based Pricing) 체계’가 대표적이다.

RBP 체계는 베트남 소비자금융사가 활용하는 소득, 직업 등 기본정보 이외 근무기간, 대출 정보 등 지표를 신용평가에 추가로 반영한다.

이에 따라 우량 고객 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공 법인장은 사업영역을 기업금융으로 확장하는 국면에서도 단단한 리스크 관리 기반을 먼저 갖추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2027년부터 기업심사 조직을 강화해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기존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카드에서도 롯데파이낸스베트남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상호 롯데카드 사장은 롯데파이낸스베트남 종합금융회사 전환과 관련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익 기반 다변화로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베트남 법인의 성장이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