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농협중앙회·교직원공제회·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 등의 일방적 지방이전 시도를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농협중앙회·교직원공제회 지부는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이전이 기관의 기능과 설립 목적을 무시한 획일적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노조는 성명에서 “기관마다 설립 목적과 법적 성격, 재원과 업무 기능이 다른데도 이를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이전하는 것은 균형발전이 아니라 기관의 기능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졸속 이전이 될 것”이라며 “정작 이전의 당사자인 노동자들과 충분한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을 위해 협동조합과 자조조직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서민금융과 신용회복의 전문성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충분한 검증도, 당사자와의 협의도 없는 일방적 이전을 강행한다면 사무금융노조 산하 전 지부와 함께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노조는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금융협회, 법원 등 수도권에 집중된 유관기관과 협력이 필요한 업무 특성상 본사 지방이전이 정책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시웅 서민금융진흥원 노조위원장은 본사 이전으로 금융당국과 시중은행 등과의 정책금융 협업이 약화돼 금융위기나 불법사금융 확산 등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장호 신용회복위원회 노조위원장도 금융회사와 금융협회, 서울회생법원 등과의 협력이 필요한 채무조정 업무 특성상 지방이전이 제도 운영의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용회복위원회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하면서 지방이전 반대 움직임에 합류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방이전과 관련한 사전현황 조사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