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소형 기기에 먼저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구성 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에서 고체 물질로 바꾼 제품이다. 액상 전해질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향상하는 장점이 있어 배터리 업계에서는 판도를 바꿀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 그룹장(부사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랜싱의 배터리 공장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대부분 기업은 대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사이드EV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와 SK온 등 배터리 기업 및 현대자동차나 토요타 등 완성차 기업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전기차를 비롯한 대형 제품용 배터리를 대량 생산한 업체는 없다는 것이다.
이혁재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보다 다른 기기에 먼저 사용될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중화는 스마트폰보다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드EV는 전고체 배터리가 스마트폰이나 드론 등 일부 제품에 먼저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ATL과 BYD 및 지리자동차 등 중국 배터리 관련 기업이 내년에 전고체 배터리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0년대 말부터 대량 도입하는 공격적 일정을 잡았다는 점도 언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 외에 나트륨(소듐) 배터리와 고망간 배터리(LMR) 등 다른 차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재에서 제품 성능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소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리튬 배터리보다 제조 비용이 적게 들지만 에너지 밀도는 낮아 넓은 부지에 설치하는 에너지저장장치용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망간 배터리는 고가 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낮추고 비교적 저가인 망간 함량을 최대 70%까지 높여 원가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SI) 전문 미국 자회사 버테크의 데본 윌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인사이드EV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특히 나트륨은 LG에너지솔루션에 매우 중요한 소재”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