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금감원장 이찬진 "가상자산, 제도권 산업 도약하려면 내부통제 강화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사업자들에게 전사적 내부통제 강화와 시장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가상자산사업자들이 만나는 간담회는 2025년 9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를 비롯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운영사 최고경영자(CEO), 수탁사업 등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친 사업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내부통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투기 대상으로 여겨지던 가상자산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시점이기에 무엇보다 이용자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찬진 원장은 "가상자산업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제도권 선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사적 내부통제 강화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업권만이 시장 선택을 받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며 "시장 신뢰의 근거는 강력한 공적 규제나 상호적 제재보다 개별 회사 내부에서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통제 체계다"고 덧붙였다.
[현장] 금감원장 이찬진 "가상자산, 제도권 산업 도약하려면 내부통제 강화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4번째)이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세부적으로 △단기 실적만을 추구하는 고위험 상품 출시와 자극적 이벤트 △충분치 않은 정보의 늑장 공시 △선의의 이용자 대상 피해 전가 등은 이용자 신뢰를 잃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찬진 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앞서 특정금융정보법, 외국환거래법 등 가상자산 산업을 둘러싼 제도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찬진 원장은 "가상자산 산업을 둘러싼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법규 개정 상황 등을 면밀히 확인해 규제 준수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찬진 원장은 "지금 가상자산업계는 투기 대상으로만 인식되던 가상자산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감독당국과 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가상자산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