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충청권에 392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과 함께 충청권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4대 첨단산업이 집적된 권역으로 키우기 위해 메가특구 지정과 7대 투자 지원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충청권 첨단산업 메가특구'에 392조 투자, 이재명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국민 대표해 감사"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뒷줄 왼쪽부터 박홍근 기획처 장관, 최교진 교육부 장관,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박수현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기업들의 충청권 투자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보고 받은 후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며 “과감한 결단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이 첨단산업 투자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4대 첨단산업은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이러한 4대 첨단산업이 하나의 권역 안에 모여 강력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 충청”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투자로 충청권의 산업적 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새롭게 이뤄질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특히 삼성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HBM 생산을 통해 첨단산업 중심지로서 충청의 위상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정부, 지방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투자 결정을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반도체 진출 선언에 빗댔다.

이 대통령은 “고(故) 이병철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며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오늘의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듯,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이 열어젖힌 균형발전의 길이 대한민국의 향후 생존 전략이다. 충청이 선도해 온 첨단산업 강국의 길이 대한민국 미래 그 자체”라며 “정부는 기업의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충청권 투자 규모는 모두 392조 원에 이른다. 삼성은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 HBM 팹 및 패키징, AI 서버향 고성능 패키지 기판, 최첨단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등에 약 14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및 첨단 패키징 팹 등에 100조 원을,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등에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그 외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에 150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

정부는 충청권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 금융, 규제, 기술, 세제, 인력, 인프라를 묶은 ‘7대 투자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복합 규제를 큰 폭으로 완화하는 메가특구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별 지원책도 추진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반도체 분야에는 첨단 패키징 R&D 지원과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공정 고도화 실증센터와 전기차(EV)용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와 AI 접목 공공 위탁 생산시설 구축이 추진된다.

정부는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 투자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를 즉시 가동한다. TF는 100일 안에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입지, 인허가, 전력, 용수, 인력, 금융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