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호주 오스넷과 3100억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 조현준 '현지 파트너십 경영' 성과

▲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대사(가운데), 데이비드 스메일스(David Smales) 오스넷 최고경영자(CEO) 등이 1일 열린 전력기기 장기공급을 위한 기본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효성>

[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호주 송전망 운영사 오스넷과 초고압변압기, 리액터(전류조절장치) 등의 전력기기 장기공급을 위한 기본계약(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오스넷과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 송전망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맞춰 개별 구매주문(PO)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상 계약규모는 2억9131만 호주달러(약 3120억 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효성중공업은 빅토리아주를 비롯해 퀸즐랜드, 뉴사우스웨일스, 남호주 등 호주 주요 지역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게 됐다.

또 향후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비와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설비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에도 호주 퀸즐랜드주 1425억 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호주 송전시장 초고압변압기 분야 점유율 1위다. 지난 10년간 고객의견(VOC) 기반 맞춤형 전략과 현지 법인의 신속한 대응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을 강조했는데, 호주 시장 공략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 호주 오스넷과 3100억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 조현준 '현지 파트너십 경영' 성과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파트너십 경영을 강조했는데 효성중공업의 미국과 호주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



조 회장은 앞서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국토를 바탕으로 장거리 송전망과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략적 시장"이라며 "단순 전력설비 공급업체가 아니라, 호주의 에너지정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호주는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다. 앞으로도 HVDC, STATCOM 등 차세대 전력망 솔루션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호주 에너지 전환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호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 해소와 대규모 장거리 송전망 확충을 위해 200억 호주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국가 전력망 재정비(Rewiring the Nation)'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 등을 연결하는 주(州)간 송전망 연계 프로젝트와 각 지역의 핵심 신재생에너지 구역 내 전력 인프라 구축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호주 뿐 아니라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2026년 북미 시장 누적 수주액은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회장도 현지 인사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현지 전력망 사업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인프라 솔루션기업인 콴타의 경영진과 직접 만나 협력관계 구축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의 미국법인 ‘효성HICO’와 콴타의 자회사가 지난 6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