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설비 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의 진단이 나왔다.

2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 33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투자 "네이버 AI 팩토리 사업 매력적, 적절한 시점 유의미한 전략 변화"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로 33만 원을 제시했다. <네이버>


네이버의‘AI 팩토리(AI 공장)’가 가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8일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을 발표했다.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매년 늘려가며, 2028년에는 누적 200MW,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기업간거래(B2B) AI 팩토리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지금 시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략 변화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협력해 최신 GPU를 먼저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AI 팩토리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부담이나 낯선 사업 분야에 대한 수익성 우려 등 불확실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이미 SK 등 다른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가 국내에서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까지 사업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계약이 예정된 잠재 고객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에는 무난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네이버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700억 원, 영업이익 565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