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구글이 메타 상대로 제미나이 사용량 제한", AI 인프라 부족 따른 영향

▲ 미국 오리건주 달레스에 위치한 구글 데이터센터에서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구글>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제약을 겪는 데 따라 페이스북 개발사 메타를 상대로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사용량을 제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세 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구글이 올해 3월 메타에 요청한 만큼의 제미나이 연산 용량을 제공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현재까지 메타에 제미나이 사용량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메타는 제미나이 사용 제한으로 일부 내부 인공지능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메타는 임직원에게 토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토큰은 인공지능이 처리하고 생산하는 데이터의 최소 단위로 요금 부과 기준이 된다. 

다른 취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다른 구글 고객사도 메타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제한 조치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례가 인공지능 산업 전반의 인프라 병목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구글을 비롯한 기술 대기업(빅테크)조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폭증하는 AI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글은 부족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CNBC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이달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구글이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겠다고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32개월이다. 구글은 계약 기간 중 스페이스X에 매달 9억2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지불한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 자회사인 xAI를 통해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4월29일에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단기적으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