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근창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대표이사가 중화권에서 패션 브랜드를 유통하는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국 전문가' 오준영 상하이 법인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 법인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15년가량 활동한 중국 시장 전문가로 현재 상하이 법인장과 홍콩법인 '미스토홍콩' 최고운영책임자(COO), '미스토HK서울' 법인장을 겸하며 중화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며 중화권 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현지에서 실행할 오 법인장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미스토홀딩스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중화권에 유통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화권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윤근창 대표의 구상이 엿보인다.
회사는 국내 디자이너·인디 브랜드를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지역에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룹의 핵심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스토홀딩스는 중화권 유통 사업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사업의 실적이 미스토 부문의 '기타 브랜드 부문'에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타 부문'의 매출은 2023년 1690억 원에서 2024년 2220억 원, 2025년 289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5.2%, 6.5%로 확대됐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중화권 신사업은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25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해당 사업을 미스토 부문(패션 브랜드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특정 브랜드의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는 방식으로 중화권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미스토홀딩스는 핵심 브랜드였던 '마르디메크르디'의 중화권 유통권을 잃으면서 중화권 사업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브랜드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하면서 2025년 10월 유통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와 달리 중화권 사업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르디'의 이탈에도 홍콩·마카오에서 핵심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중화권 사업이 확대됐다"며 "이에 힘입어 북미를 제외한 조정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토홀딩스는 현재 국내 패션 브랜드 5개의 중화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2027년까지 1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추가적으로 브랜드 3곳과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5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하이엔드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중화권 유통을 맡게 됐다. 기존 인디 브랜드 중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고객군을 넓힌 것이다.
브랜드 범위가 양적·질적으로 확대될수록 미스토홀딩스의 사업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여러 브랜드의 현지 유통과 매장 운영, 마케팅 등을 함께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면 단순 유통사를 넘어 중화권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중화권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현지에서 실행할 오준영 상하이 법인장의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법인장은 중국 시장에서 15년가량 브랜드를 운영해온 실무 전문가다.
그는 2023년 8월 홍콩법인이 설립된 직후 미스토홀딩스에 합류했다. 당시 윤 대표는 휠라 외 브랜드의 중화권 라이선스·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며 홍콩법인을 설립했는데 오 법인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4년 2월에는 중국 상하이 법인이 설립되면서 상하이 법인장도 겸직하게 됐다.
이어 2025년 12월에는 홍콩법인 산하에 '미스토HK서울'이 신설되면서 초대 법인장도 맡았다. 미스토HK서울은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중화권 진출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오 법인장은 현지 사업 운영뿐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중화권 사업이 확대될수록 오 법인장의 책임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 법인장은 홍콩과 상하이, 서울의 핵심 조직을 동시에 이끌며 브랜드 발굴부터 현지 사업 운영까지 화권 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에 힘입어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협력사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브랜드사와 중장기적 관계를 형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법인장은 2005년 LF에서 패션업계에 입문한 뒤 2011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 상하이에서 여성사업부를 이끌었다. 이후 이커머스 업체 'NHN커머스'에서 중국 신규 사업을 총괄했으며 미스토홀딩스에는 2023년 8월 합류했다. 조수연 기자
오 법인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15년가량 활동한 중국 시장 전문가로 현재 상하이 법인장과 홍콩법인 '미스토홍콩' 최고운영책임자(COO), '미스토HK서울' 법인장을 겸하며 중화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 윤근창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대표이사(사진)가 중화권 유통 사업에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토홀딩스>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양적·질적으로 확대하며 중화권 유통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현지에서 실행할 오 법인장의 역할도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미스토홀딩스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중화권에 유통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화권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윤근창 대표의 구상이 엿보인다.
회사는 국내 디자이너·인디 브랜드를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지역에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룹의 핵심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스토홀딩스는 중화권 유통 사업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해당 사업의 실적이 미스토 부문의 '기타 브랜드 부문'에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타 부문'의 매출은 2023년 1690억 원에서 2024년 2220억 원, 2025년 289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5.2%, 6.5%로 확대됐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중화권 신사업은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25년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해당 사업을 미스토 부문(패션 브랜드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특정 브랜드의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는 방식으로 중화권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미스토홀딩스는 핵심 브랜드였던 '마르디메크르디'의 중화권 유통권을 잃으면서 중화권 사업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브랜드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하면서 2025년 10월 유통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와 달리 중화권 사업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르디'의 이탈에도 홍콩·마카오에서 핵심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중화권 사업이 확대됐다"며 "이에 힘입어 북미를 제외한 조정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토홀딩스는 현재 국내 패션 브랜드 5개의 중화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2027년까지 1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추가적으로 브랜드 3곳과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회사는 올해 5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하이엔드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중화권 유통을 맡게 됐다. 기존 인디 브랜드 중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고객군을 넓힌 것이다.
브랜드 범위가 양적·질적으로 확대될수록 미스토홀딩스의 사업 방식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여러 브랜드의 현지 유통과 매장 운영, 마케팅 등을 함께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면 단순 유통사를 넘어 중화권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 오준영 법인장은 중국 시장에서 15년가량 브랜드 운영 경험을 쌓아온 실무 전문가로 미스토홀딩스에는 2023년 8월 합류했다. <오준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중화권 사업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현지에서 실행할 오준영 상하이 법인장의 역할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법인장은 중국 시장에서 15년가량 브랜드를 운영해온 실무 전문가다.
그는 2023년 8월 홍콩법인이 설립된 직후 미스토홀딩스에 합류했다. 당시 윤 대표는 휠라 외 브랜드의 중화권 라이선스·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며 홍콩법인을 설립했는데 오 법인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4년 2월에는 중국 상하이 법인이 설립되면서 상하이 법인장도 겸직하게 됐다.
이어 2025년 12월에는 홍콩법인 산하에 '미스토HK서울'이 신설되면서 초대 법인장도 맡았다. 미스토HK서울은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중화권 진출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오 법인장은 현지 사업 운영뿐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는 역할까지 맡게 된 셈이다.
중화권 사업이 확대될수록 오 법인장의 책임 범위도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 법인장은 홍콩과 상하이, 서울의 핵심 조직을 동시에 이끌며 브랜드 발굴부터 현지 사업 운영까지 화권 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에 힘입어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협력사로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브랜드사와 중장기적 관계를 형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법인장은 2005년 LF에서 패션업계에 입문한 뒤 2011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중국 상하이에서 여성사업부를 이끌었다. 이후 이커머스 업체 'NHN커머스'에서 중국 신규 사업을 총괄했으며 미스토홀딩스에는 2023년 8월 합류했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