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고성능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 마그마’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개최한 고성능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60 마그마’ 공개 행사에서 만난 연구원이 한 말이다.
그는 “나중에 GV60 마그마를 시승해보면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GV60 마그마를 직접 타봤다.
시승은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를 출발해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을 왕복하는 편도 55㎞ 구간에서 이뤄졌다.
GV60 마그마 시승 차로는 9657만 원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내놓은 고성능차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론칭하면서 첫 모델로 GV60 선택한 것이다. 현대차가 이미 고성능 브랜드 N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마그마 브랜드가 가진 차별점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 GV60 마그마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GV60 마그마를 운전하면서 든 생각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내놓은 고성능차만의 차별점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운전하는 재미만 놓고 보면 현대차 고성능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 N’이 더 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타는 고성능차로는 GV60 마그마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오닉6 N을 시승했을 당시에는 매일 타는 차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모델을 모두 타보니 아이오닉6 N이 운전하는 재미에 좀 더 무게를 둔 모델이라면, GV60 마그마는 운전하는 재미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고 느꼈다.
▲ GV60 마그마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GV60 마그마는 고속에서도 안정감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GT 모드와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스프린트 모드를 바꿔가며 운전할 수 있다.
GT모드에서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들을 탔을 때의 승차감을 느낄 수 있고, 스프린트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운전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에 롤 센터를 대폭 낮춘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내장형 고급 전자제어 서스펜션, 엔드오브트레블(End-of-Travel, EoT)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안정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롤 센터는 차량이 선회할 때 차체가 기울어지는 가상의 중심축을 의미한다. 롤 센터를 낮추면 코너를 돌 때 차량이 좌우로 기우뚱하는 롤 현상이 늘어난다. 하지만 롤 센터 하향 설계를 최적화하면 타이어 접지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EoT 제어 시스템은 코너링 시 차량이 기울어지는 것을 빠르게 감지하고 감쇠력을 즉각 제어해 민첩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다소 빠르게 코너를 돌 때에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버텨줬고, 조향감까지 뛰어나 편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연속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에도 불쾌함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 GV60 마그마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고성능차 시트는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불편해 오래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GV60 마그마는 시승 내내 시트가 불편하다고 인식하지 못할 만큼 편안했다.
인상적이었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정숙성이다.
제네시스는 고속 주행 시 풍절음 개선을 위한 윈드쉴드와 전·후석 도어 글래스 차음 필름, 강화된 도어 실링 등을 적용해 소음·진동·불쾌음(NVH) 성능을 강화하고 정숙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시승했던 현대차와 기아 차량 가운데 고속 주행 시 가장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GV60 마그마의 폭발적인 주행 성능은 기착지에서 진행된 드래그 주행에서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드래그 주행은 200m 직선 코스에서 출발과 동시에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GV60 마그마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3.4초, 200㎞까지는 10.9초 만에 도달한다.
론치컨트롤로 출발해 200m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3.69초에 불과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