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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 안전관리와 공실률 최대과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2-14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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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 안전관리와 공실률 최대과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월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에서 종합방재센터를 찾아 훈련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의 전면개장으로 롯데그룹이 안전관리,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오피스구역의 공실률 관리 등 여러 과제를 안게 됐다.

◆ 롯데그룹, 롯데월드타워 안전관리에 만전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 전면개장이 2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그룹이 안전문제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월드타워가 국내에 유례가 없는 초고층 건물인 만큼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 작은 사고나 사소한 실수라도 생기지 않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는 공사기간부터 여러 차례 안전문제가 불거지면서 롯데그룹의 발목을 잡아왔다.

롯데월드타워 저층부에 붙어 있는 롯데월드몰이 2014년 개장할 당시 안전논란으로 사용승인이 3개월 이상 미뤄지기도 했다. 롯데월드몰 개장 뒤에도 영화관과 수족관에서 소음과 진동, 누수문제가 발생하면서 몇달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하는 것도 안전문제를 놓고 외부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오너 스스로 안전성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프라이빗 오피스 최상층인 114층을, 신 회장은 레지던스 최상층인 70~71층 복층을 분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특히 정책본부 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레지던스로 올라가 거주하는 등 24시간 동안 롯데월드타워에 머문다.

롯데월드타워의 소방안전조직은 롯데물산에 직접 고용된 정규직 직원 43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무급 소방안전실장과 팀장급인 총괄재난관리자를 두고 자체 소방대 등을 운용한다.

롯데그룹은 최근 107층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하고 대규모 민관 소방재난 대응훈련도 실시했다.

당시 훈련에 신 회장이 직접 참가해 피난시설 등을 점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안전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석촌호수의 수위계측도 계속 실시해 중요 계측자료는 롯데물산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하는 등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시그니엘 레지던스와 오피스, 공실률 관리도 문제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평균 분양가가 평당 8천만 원 수준인 국내 최고급 거주시설이다.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위치하며 공급면적 기준으로 209~1227㎡, 모두 223실로 구성됐다. 서울시의 사용승인이 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계약을 거쳐 입주가 가능하다.

  롯데월드타워 개장 임박, 안전관리와 공실률 최대과제  
▲ 시그니엘 레지던스 복층구조 실내 모습.
분양가가 높은 만큼 분양이 성공할지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롯데물산 관계자는 “전체가 223실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분양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14~38층에 있는 프라임 오피스구역의 공실률도 문제로 떠오른다.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건물인 만큼 단위 면적당 공사비가 일반건물보다 3배 가까이 많이 들어 임대료도 일반건물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초고층건물이다 보니 같은 곳에 위치한 다른 건물들보다 임대료가 높게 책정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공사비가 3배 많이 들었다고 해서 임대료가 3배 비싸지는 않고 적당한 수준에서 임대료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프라임 오피스구역의 월간 임대료가 평당 12~13만 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파르나스타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파르나스타워의 오피스부문은 현재 전체공간의 60% 이상이 공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입주를 마친 롯데물산 외에 입주가 확정된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정책본부도 17~18층에 입주한다.

당초 인근 롯데캐슬에 모여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실제 입주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이 확정되면 그 뒤 입주하는 계열사 등이 확정돼 상반기 안에 입주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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