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미국 전력망 역할에 외신 주목, 변압기와 인프라 수요 10년간 증가 전망

▲ 효성중공업 미국법인(HICO) 및 테네시주 주정부 관계자가 11월12일 멤피스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에서 1억5700만 달러 투자로 공장 증설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첫삽을 뜨고 있다. <효성중공업 미국법인>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효성중공업의 현지 변압기 공장 추가 투자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력 장비사 히타치에너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10년 동안 미국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송배선 설비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등 제조업 투자 확대와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 등이 겹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히타치에너지는 전망했다. 

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발전용 승압 변압기(GSU) 수요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274% 급증했다. 

히타치에너지 쪽은 “고전압 변압기와 차단기 및 배전반 등 수요가 특히 높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국 내 송배선 설비 투자가 수년간 지지부진해 제조 능력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우드맥킨지는 올해 2분기 미국 내 승압 변압기와 전력 변압기 납품 기간은 평균 143주와 128주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지멘스와 GE 등 최근 미국에 송배전 생산 설비 투자를 한 기업이 부각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효성중공업은 11월18일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효성중공업은 2028년까지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0% 이상 확대한다. 

우드맥킨지는 “공급 부족으로 변압기 가격이은 2030년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