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금융사의 마케팅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과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강조했다.
 
금감원장 이찬진, "고위험 해외파생·레버리지 상품 마케팅 억제해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김현정 의원실이 주관한 '금융투자상품 설계. 판매 단계의 소비자보호 실효성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이 11월 들어 연말 수급 불균형, 해외시장 변동 등 영향으로 주가 조정, 금리 상승,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미 금리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과잉투자 우려, 부동산시장 불안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위험 해외파생,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부추기는 이벤트 등 마케팅을 억제하고 증권사별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연말 금융권의 퇴직연금 유치경쟁 등에 따른 급격한 자금 이동(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금시장과 금융사 유동성 상황을 밀착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연말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잠재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며 “해외투자나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국내산업 혁신에 투자되도록 종투사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정착, 금융사 자본비율 유인체계 개선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