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는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자체 개발로 큰 폭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내년은 HBM3E와 HBM4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2배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삼성전자 HBM 공급량 내년 2배 증가, 서버 D램 수요도 급증"

▲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 공급량이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구글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시장 다변화에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의 7세대 TPU에는 삼성전자의 HBM3E가, 8세대에는 HBM4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의 HBM 공급 물량은 올해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HBM4는 속도에 강점을 보이며 향후 재설계가 필요 없는 것으로 판단돼 품질 인증에서 조기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일반 D램 수요가 급증하는 호재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인공지능(AI) 시장은 추론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서버 데이터 처리를 위해 일반 D램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 수요는 올해보다 35% 증가하지만 공급은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D램 생산능력 가운데 일반 D램은 70%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인공지능 시장은 추론AI 전환, AI 응용서비스 확산 등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최대 수혜자로 2026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28% 늘어 100조 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