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최근 실적 부진에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플랜트 부문의 높은 원가율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 "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내년 상반기까지 플랜트 높은 원가 지속"

▲ 키움증권이 2026년 실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9만9천 원에서 8만1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현대건설 주식은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3분기 여러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플랜트 부문의 높은 원가율도 공사기간 연장 등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050억 원, 영업이익 4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60.2%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1837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플랜트 부문의 중동 현장에서의 일회성 비용, 주택 부문 준공 뒤 정산 비용,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현장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 비용 등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플랜트 부문의 높은 원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1년부터 감소한 착공 물량 영향에 따른 주택 부문 매출 감소 등이 겹쳐 내년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전 사업과 관련한 긍정적 기대감은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원전 건설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원전 공사이력을 쌓아온 현대건설이 기회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실적에 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원전 확대 속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방향성은 확실하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29조5620억 원, 영업이익 59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6% 감소하지만 영업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