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한국 포함 아시아서 재생에너지 확보 난관, 탄소 배출 감축에 악영향

▲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S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에 오히려 늘었는데 동아시아에서 협력사가 재생에너지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S 일본법인의 켄 헤이그 정부협력 총괄은 9일(현지시각) 도쿄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헤이그 총괄은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이 치열한 배경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재생에너지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블룸버그는 “MS가 직면한 어려움은 반도체 공급망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며 “동아시아 반도체 업체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고 재생에너지 확충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앞서 MS는 올해 5월29일 펴낸 ‘2025 지속가능 환경 보고서’에서 2024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보다 2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97% 이상이 스코프 3(공급망 내 배출)이라고 MS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일본 반도체 공급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MS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세계 각국에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 아시아 반도체 공급사가 재생에너지를 구하기 어려워 MS 또한 탄소 배출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5년 뒤인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흡수량을 더 많게 하는 ‘탄소 네거티브’ 달성 목표를 내놓고 있다.

헤이그 총괄은 “공급업체도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