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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주력차종 판매둔화로 올해 수익확대 고전할 듯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1-19 18: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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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올해 대형세단과 SUV의 판매둔화, 멕시코공장 부진 등으로 수익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기아차가 올해 높은 수익을 내는 K7과 SUV제품군의 판매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기아차의 올해 신차제품군이 소형차 중심이어서 판매량은 늘어도 수익성을 대폭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주력차종 판매둔화로 올해 수익확대 고전할 듯  
▲ 박한우 기아차 사장.
기아차는 올해 대형차인 K7과 SUV 쏘렌토와 스포티지, 카니발 등의 부분변경모델 및 상품성강화모델을 지난해말과 올해초 출시했다.

부분변경모델은 완전변경모델 만큼 신차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차량들의 올해 판매는 지난해보다 부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7과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은 대당 평균 판매단가가 높기 때문에 기아차는 이들 차량의 판매가 부진하면 많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기아차는 최근 올 뉴 모닝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고성능 중형차인 스팅어와 니로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프라이드모델 신차를 판매한다.

올 뉴 모닝과 니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라이드신차는 소형차인 만큼 지난해 기아차의 판매실적을 견인했던 중대형차량이어서  수익성에 보탬이 되기 어렵다.

니로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역시 국내의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아직 초기단계인 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이 다른 차보다 가격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만큼의 판매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올해 멕시코공장과 통상임금 소송 관련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점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정책을 펴면서 멕시코에 35%의 고관세를 매기면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멕시코와 남미, 중동 등에 판매하기 위해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아차가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게 될 경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아차가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올해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에 이르는 규모의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기아차의 실적을 기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7.2% 내려잡았다. 기아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9830억 원, 영업이익 2조43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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