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 전산망을 겨냥한 해킹시도가 매일 300여 건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 전산망을 겨냥한 해킹시도가 하루 평균 323건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약 4분30초마다 한 차례씩 해킹이 시도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한병도 "정부 전산망 해킹 시도 매일 300건 넘어 사이버 전쟁 상황"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월11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의원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정부 전산망 대상 해킹시도는 모두 55만1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해킹시도 수는 △미국 12만9112건 △중국 7만496건 △한국 4만9261건 △독일 2만 7792건 △인도 2만1462건 △러시아 2만638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격 발원국은 우회 경로를 통해 실제 해커의 소재지와 다를 수 있다.

공격유형별로 해킹시도 수는 △정보유출 18만6766건 △시스템 권한획득 12만2339건 △정보수집 11만739건 △홈페이지 변조 6만5545건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해킹시도 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9928건 △강원도 8676건 △경남 5493건 △경기 5463건 △전남 4441건 △대전 4212건 순으로 분석됐다.

한 의원은 "매일 300건 넘는 해킹시도는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이버 전쟁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준다"며 "강원 등 지자체가 수도권 못지않은 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보안 인프라와 관제체계의 지역 편차가 없도록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