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수 침체 속에 글로벌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동행으로 CJ그룹의 미국사업이 중요한 변화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
대외 활동을 잘 하지 않는 오너경영인으로 꼽히는 이재현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문재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근래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늘어난 것은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J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들었다. 내수 경기 악화로 국내 사업 전반의 이익이 감소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 “CJ는 내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특성상 경기 부진의 여파로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CJ그룹 역시 지난해부터 내수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CEO(최고경영자) 경영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또한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CJ그룹의 중요한 무대다. 많은 CJ그룹 계열사가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현지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에 식품 공장을, CJ대한통운은 뉴저지와 일리노이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CJ푸드빌 또한 올해 말 조지아에 베이커리 공장을 완공을 앞두고 있다.
CJENM의 경우 LA 소재 ENM 아메리카와 CJCGV 등을 통해 영화 및 콘텐츠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CJ올리브영 또한 미국 현지 법인을 세우고 오프라인 출점을 준비하며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참석이 미국 사업을 확대할 기회로 여겨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이재현 회장이 직접 해외를 방문해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 전례가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문화산업 발전을 논의했다. 이후 CJENM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현지 법인을 세우고 본격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섰다. 중동은 K팝과 K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신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이재현 회장의 방미가 한국 문화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게 된 배경에 국내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CJ그룹의 위상이 자리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이하 국정위)가 7월30일 경기 파주 CJ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CJENM은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국정위에 전달했다. 이후 국정위가 8월13일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 국가전략사업화 추진’이 포함됐다.
이번 방미를 두고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내용을 논의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다.
대외 활동을 잘 하지 않는 오너경영인으로 꼽히는 이재현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문재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근래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늘어난 것은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CJ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들었다. 내수 경기 악화로 국내 사업 전반의 이익이 감소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 “CJ는 내수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특성상 경기 부진의 여파로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CJ그룹 역시 지난해부터 내수 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CEO(최고경영자) 경영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또한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내수 소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은 CJ그룹의 중요한 무대다. 많은 CJ그룹 계열사가 미국을 주요 시장으로 두고 현지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에 식품 공장을, CJ대한통운은 뉴저지와 일리노이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CJ푸드빌 또한 올해 말 조지아에 베이커리 공장을 완공을 앞두고 있다.

▲ CJ그룹은 내수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속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CJENM의 경우 LA 소재 ENM 아메리카와 CJCGV 등을 통해 영화 및 콘텐츠 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계열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CJ올리브영 또한 미국 현지 법인을 세우고 오프라인 출점을 준비하며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 참석이 미국 사업을 확대할 기회로 여겨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도 이재현 회장이 직접 해외를 방문해 현지에서 사업 기회를 엿본 전례가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문화산업 발전을 논의했다. 이후 CJENM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현지 법인을 세우고 본격 현지 시장 진출에 나섰다. 중동은 K팝과 K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신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이재현 회장의 방미가 한국 문화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게 된 배경에 국내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CJ그룹의 위상이 자리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이하 국정위)가 7월30일 경기 파주 CJENM 스튜디오센터를 방문했을 당시 CJENM은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국정위에 전달했다. 이후 국정위가 8월13일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 국가전략사업화 추진’이 포함됐다.
이번 방미를 두고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내용을 논의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