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12월 피닉스랩 론칭 행사에 참석한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 프로토콜 공동창업자(왼쪽)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피닉스랩 경영자문(오른쪽),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가운데)와 패널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
생성형 AI 기반 제약 솔루션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피닉스랩이 최근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형식으로 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챗GPT의 근간인 트랜스포머(인공신경망)를 세상에 알린 'Attention is all you need' 공동저자 8명 가운데 2인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동참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피닉스랩에 외부 투자자가 공식적으로 참여한 첫 투자이자 글로벌 선도 연구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닉스랩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제약 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출시했으며, 현재 국내 제약사 가운데 매출 상위 10개 기업을 비롯한 60여 곳이 케이론을 통해 논문 검색, 임상시험 자료 탐색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AI 거물과 유니콘 기업 리더들의 투자 참여 배경도 눈길을 끈다.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저자인 에이단 고메즈가 2019년 공동 창업한 코히어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니콘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시리즈 D 라운드에서 55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일리야 폴로수킨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가상화폐 니어(NEAR)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플랫폼 니어 프로토콜을 공동 창립한 이후 혁신을 이끌어왔다.
두 인물 모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피닉스랩 경영자문,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와 미래 기술, AI 진화 방향성에 관한 깊은 공감 속에 네트워크를 이어왔다. 또 이번 투자 동참으로 피닉스랩의 기술력과 비전에 같은 뜻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민석 피닉스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피닉스랩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제약·바이오 산업 혁신을 주도해 신약 개발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GenAI-native 업무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그 누구보다 빠르고 깊이 있게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