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여야가 제21대 대선 공통공약에 대해 논의할 '민생공약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과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7일 국회에서 만나 이와 같이 의견을 모으고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민생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 "대선 공통공약 추진할 '민생공약협의체' 구성 합의"

▲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맨 왼쪽부터),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 7일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회동은 최근 김정재 의장이 신임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진성준 의장을 예방하며 만들어졌다.

진성준 의장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자체적으로 스크린해보니 여야가 무려 200여 건의 공통 공약이 있는데 그중 입법이 필요한 것을 추리니 80여 건에 이른다"며 "그가운데 국민의힘 공약이 저희보다 훨씬 전향적인 것도 있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받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여전히 여야 간 정치적 생각, 노선이 달라서 이견이 있는 법안이 적지 않다"며 "그런 점은 충분히 협의·심사해서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소통을 통한 방식을 강조했다.

김정재 의장은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과 방송 3법, 화물차운수사업법 등을 거론하며 "이견이나 논란이 있는 법들이 일방적으로 통과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지금 민주당은 집권 여당이면서 국회에서 거대 여당"이라며 "의석수를 내세운 일방적인 입법 강행을 야당인 저희도 우려하고 있고 국민도 시간이 지나면 많이 불편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