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 세번째부터)에디 전 셰이커그룹 부사장, 진심원 LG전자 ES선행연구담당,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 야자드 알 아셰이크 킹사우드대학교 부총장이 7월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혹서지 환경 최적화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 LG전자>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부산대학교, 킹사우드대학교, 셰이커그룹과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HVAC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혹서지는 고온 건조한 사막 지역과 고온 다습한 열대 지역 등을 이른다.
이번 연구는 사우디 현지에 제품을 설치한 뒤 실사용 환경에서 수집한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성능과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전자는 혹서지 환경에 적합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제품을 개발해 제공한다. 설치와 운영은 셰이커그룹이 맡는다.
부산대학교와 킹사우드대학교는 시험 환경을 조성하고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기술 검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반 ‘AI 엔진’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집중 검증할 계획을 세워뒀다.
AI 엔진은 실내외 온도 변화에 따라 냉방 세기를 자동 조절하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셰이커 그룹은 LG전자와 중동 지역에서 HVAC 제품을 공급·유통해 온 파트너다. 킹사우드대학교는 사우디 최초의 왕립대학으로 글로벌 기업과 공동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앞서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한랭 지역에서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한랭지 연구뿐만 아니라 혹서지 연구도 한층 강화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진심원 LG전자 ES선행연구담당은 “이번 협의는 혹서지 맞춤형 HVAC 설루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기후대별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체계화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