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신사업 확장을 또 다른 오너4세인 허진홍 GS건설 신사업실장 상무가 뒷받침하고 있다.
GS이니마 매각 이후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허 상무가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전환 등 미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허 사장을 본격적으로 보좌하기 시작한 구도라는 시선이 나온다.
1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GS건설이 업황 악화 속에서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GS이니마 매각 마무리와 이후 신사업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에너지기업 타카(TAQA)와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GS이니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GS건설의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GS이니마는 최대 2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허 사장이 과거 신사업부문을 이끌 당시 공을 들여 키워온 주요 신사업이었다.
GS건설은 2012년 GS이니마 지분 확보를 시작으로 수처리를 신사업으로 육성했다. 특히 허 사장이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던 2019년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힘을 실었다.
GS이니마는 지금까지 12개국에서 200개 이상의 수자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수처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허 사장이 건설 본업에 충실하기로 경영방침을 정한 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사업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규모를 고려했을 때 GS이니마 매각이 완료되면 GS건설 재무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만 GS이니마가 GS건설 신사업의 핵심축이었던 만큼 모듈러주택사업 이외에 다른 성장동력을 향한 물음표도 달려 있는 상황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 부문에서 저마진 현장 준공 및 도급증액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GS이니마 매각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가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허 사장의 사촌인 허진홍 상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과거 GS건설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될 때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을 거치며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미래혁신대표까지 오르며 신사업 확장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허 상무가 오너4세로서 GS건설의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허 사장을 본격적으로 보좌하는 모양새다.
허 상무는 올해 들어 GS건설 신사업을 책임지는 등 경영보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으로 투자사업담당과 미주개발사업담당을 겸하고 있던 허 상무는 올해 신사업실장에 오르면서 개발사업실장, 해외개발사업부문장, 미주개발사업팀장을 겸임하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간소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본부를 6개에서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사업본부 3개로 축소했다. 신사업본부와 호주사업본부는 실로 재편하고 그린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이 과정에서 허 상무는 신사업실 실장에 올랐다. 허 사장이 당초 신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었던 만큼 신사업 총괄 업무를 넘겨받은 것이다.
허 상무는 전날 GS건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추진하는 자리를 직접 챙기면서 신사업실장으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와 꾸린 컨소시엄 ‘UAM 퓨처팀’에서 사업 기회를 찾던 GS건설은 통합운영사업자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발을 넓혀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 상무가 GS건설이 UAM 산업에서 활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GS건설은 항공 기술 및 장비 역량을 쌓아온 유아이그룹과 협력을 시작으로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 등 UAM 통합운영에 필요한 분야별 기업들과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3월 ‘미래항공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UAM 산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산시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주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 선점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유아이그룹,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UAM 시장 확장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UAM 주요 섹터별 사업자들과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협력관계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허 상무는 올해부터 GS건설에 새로 신설된 초대 CDO(최고데이터책임자)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허 상무는 GS건설 CDO로서 전사 데이터 경영 실행력 확보, 인공지능(AI) 도입 이후 효과 창출을 위한 환경 구축, 미래 사업 경쟁력 지원 역량 강화 등의 업무를 책임진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GS그룹과 이어 GS건설에서도 디지털 관련 역량을 핵심 성장 기반으로 삼고 있어 허 상무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GS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구조의 전환, 디지털전환(DX)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을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허 사장은 올해 GS건설 경영방침으로 기반사업 강화, 자이(Xi) 리브랜딩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 구축을 위한 ‘미래지향적 신규사업 발굴’, 업무방식 혁신 및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마인드셋 내재화’를 꼽기도 했다.
1985년생인 허 상무는 GS건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차남이다. 허 사장은 허 고문의 형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허 상무의 사촌형이다.
허 상무는 GS건설에서 차장과 부장을 거쳐 2022년 말 GS그룹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 이외에 GS건설에서 오너4세가 임원이 된 첫 사례다. 장상유 기자
GS이니마 매각 이후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허 상무가 도심항공교통(UAM), 디지털전환 등 미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데 허 사장을 본격적으로 보좌하기 시작한 구도라는 시선이 나온다.

▲ 허진홍 GS건설 신사업실장 상무.
1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GS건설이 업황 악화 속에서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GS이니마 매각 마무리와 이후 신사업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에너지기업 타카(TAQA)와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GS이니마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는 GS건설의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GS이니마는 최대 2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허 사장이 과거 신사업부문을 이끌 당시 공을 들여 키워온 주요 신사업이었다.
GS건설은 2012년 GS이니마 지분 확보를 시작으로 수처리를 신사업으로 육성했다. 특히 허 사장이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던 2019년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힘을 실었다.
GS이니마는 지금까지 12개국에서 200개 이상의 수자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수처리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허 사장이 건설 본업에 충실하기로 경영방침을 정한 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짜사업인 GS이니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 규모를 고려했을 때 GS이니마 매각이 완료되면 GS건설 재무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만 GS이니마가 GS건설 신사업의 핵심축이었던 만큼 모듈러주택사업 이외에 다른 성장동력을 향한 물음표도 달려 있는 상황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 부문에서 저마진 현장 준공 및 도급증액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실적 개선의 방향성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GS이니마 매각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가 뒤따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은 허 사장의 사촌인 허진홍 상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과거 GS건설이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될 때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을 거치며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미래혁신대표까지 오르며 신사업 확장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허 상무가 오너4세로서 GS건설의 신사업을 총괄하면서 허 사장을 본격적으로 보좌하는 모양새다.
허 상무는 올해 들어 GS건설 신사업을 책임지는 등 경영보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으로 투자사업담당과 미주개발사업담당을 겸하고 있던 허 상무는 올해 신사업실장에 오르면서 개발사업실장, 해외개발사업부문장, 미주개발사업팀장을 겸임하게 됐다.
GS건설은 올해 간소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본부를 6개에서 건축·주택, 플랜트, 인프라사업본부 3개로 축소했다. 신사업본부와 호주사업본부는 실로 재편하고 그린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이 과정에서 허 상무는 신사업실 실장에 올랐다. 허 사장이 당초 신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었던 만큼 신사업 총괄 업무를 넘겨받은 것이다.
허 상무는 전날 GS건설이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추진하는 자리를 직접 챙기면서 신사업실장으로 첫 공식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와 꾸린 컨소시엄 ‘UAM 퓨처팀’에서 사업 기회를 찾던 GS건설은 통합운영사업자이자 전략적 투자자로 발을 넓혀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 상무가 GS건설이 UAM 산업에서 활약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GS건설은 항공 기술 및 장비 역량을 쌓아온 유아이그룹과 협력을 시작으로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영 등 UAM 통합운영에 필요한 분야별 기업들과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3월 ‘미래항공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UAM 산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산시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주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 선점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GS건설 관계자는 “유아이그룹,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UAM 시장 확장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UAM 주요 섹터별 사업자들과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협력관계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4월 초 진행된 임원 워크숍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 GS건설 >
허 상무는 올해부터 GS건설에 새로 신설된 초대 CDO(최고데이터책임자)라는 중책도 맡게 됐다.
허 상무는 GS건설 CDO로서 전사 데이터 경영 실행력 확보, 인공지능(AI) 도입 이후 효과 창출을 위한 환경 구축, 미래 사업 경쟁력 지원 역량 강화 등의 업무를 책임진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GS그룹과 이어 GS건설에서도 디지털 관련 역량을 핵심 성장 기반으로 삼고 있어 허 상무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GS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업 구조의 전환, 디지털전환(DX)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을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허 사장은 올해 GS건설 경영방침으로 기반사업 강화, 자이(Xi) 리브랜딩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 구축을 위한 ‘미래지향적 신규사업 발굴’, 업무방식 혁신 및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마인드셋 내재화’를 꼽기도 했다.
1985년생인 허 상무는 GS건설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차남이다. 허 사장은 허 고문의 형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허 상무의 사촌형이다.
허 상무는 GS건설에서 차장과 부장을 거쳐 2022년 말 GS그룹 인사를 통해 임원으로 승진했다. 허 사장 이외에 GS건설에서 오너4세가 임원이 된 첫 사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