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을 향한 압박에 공급 축소 우려가 커지며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2.77%(1.72달러)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4거래일 연속 상승, 트럼프 이란 압박에 수출 불안 부각

▲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석유 시추시설.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2.57%(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이란의 원유 수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상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핵협상 참여를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뒤 진행한 연설에서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위대가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원유 수출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로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