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의 1분기 실적은 고마진 품목 성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증권은 7일 녹십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기준 주가는 1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증권 "녹십자 1분기 고마진 품목 성장, 2분기 혈액제제 매출 본격화"

▲ 녹십자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조8073억 원으로 추정된다. <녹십자>


녹십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난 3838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컨센서스 매출액 4090억 원 대비 6.2% 하회했으나 컨센서스 영업이익 59억 원 대비 35.6%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GC셀, ABO홀딩스 등 연결회사의 영업 손실, 안전 재고 소진에 따른 미국 알리글로 매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6월부터 인상된 혈액제제의 약가 영향으로 국내 혈액제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2% 늘어난 838억 원을 기록, 고마진 수출 품목인 헌터라제(124억 원)와 백신(188억 원)의 고성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녹십자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1조8073억 원, 영업이익은 114.8% 증가한 690억 원을 전망한다.

미국 내 재고 소진 및 연초 미국 보험사들의 플랜 변경으로 인해 1분기 미국 알리글로 매출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나 미국 내 공격적인 영업의 일환으로 WAC 인상을 단행한 만큼 2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약품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재고량을 늘리고 미국 내 현지 위탁생산(DP CMO)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결 종속회사는 팬데믹 이후 진단 사업의 부진, 경쟁 심화로 인한 건기식의 성장 둔화, NK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리스크가 부각됐으나 라이넥주 매출 증가에 따른 녹십자 웰빙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지씨셀의 연구개발비 및 판관비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므로 2025년 연결 종속회사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