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과 올레드패널시장의 업황호조로 내년에 사상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와 올레드패널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업황호조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770억 원, 영업이익 2조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7% 늘어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면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2년 만에 새롭게 쓰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TV사업이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실적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최근 일본의 샤프가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4위인 중국 하이센스에 대형 LCD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센스가 공급부족을 겪으면서 대형 LCD의 가격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의 홍하이그룹은 최근 일본의 샤프를 인수했는데 자체 TV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하이센스 등에 LCD 공급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부족한 LCD를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시장 1위업체로 LCD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레드TV시장이 커지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55인치와 65인치 올레드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TV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 올레드TV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는 만큼 시장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소 연구원은 “내년 4분기 65인치 UHD올레드TV 가격은 2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2014년 4분기 65인치 UHDLCDTV 가격인 2782달러보다 저렴한 만큼 올레드TV시장은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대형 올레드패널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올레드TV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최근들어 오름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0.32% 내린 3만14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때 3만2400원까지 오르며 4개월 만에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썼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2월 들어 삼성전자에 LCD를 공급할 가능성 등이 나오면서 16거래일 동안 12.14%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