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CJ셀렉타 매각은 결국 무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8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7만 원을 유지했다. 25일 기준 주가는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CJ제일제당 무산된 셀렉타 매각, 바이오사업 전략 재정비 필수"

▲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CJ제일제당은 브라질 법인 CJ라탐(셀렉타 인수를 목적으로 2015년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100%와 브라질 SPC(농축대두단백) 제조 전문회사인 CJ셀렉타의 지분 1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본 거래의 매수 예정 주체는 Bunge(글로벌 5대 농산물 및 식품 원료 기업)의 브라질 법인인 Bunge Alimentos였다. 매각 예정 금액은 CJ라탐 지분 100% 약 4077억원, CJ셀렉타 지분 10% 약 728억원이었다.

CJ라탐이 CJ셀렉타의 지분을 56% 보유하고 있었고, CJ제일제당 본사가 직접 10%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두 지분을 합한 66%를 약 480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추진 배경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대두 기반 SPC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바이오 사업 내 질적 성장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매각이 완료될 경우 CJ제일제당은 브라질 바이오 법인 관련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회수 자금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5년 4월 25일 CJ제일제당은 2023년 매각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했다. 거래 상대방의 선행조건 충족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거래상대방에게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2023년 12월, CJ제일제당은 STIC CJ 글로벌투자파트너쉽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CJ셀렉타 잔여 지분 34%를 추가 인수했다. 추가 잔여 지분 인수와 이번 매각 무산으로 CJ제일제당은 CJ셀렉타 지분 100% 직·간접적으로 모두 보유한다. 

앞으로 CJ셀렉타를 포함한 바이오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 혹은 전략의 재정비가 필수적이어졌다. 참고로 2024년 말 기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6조3170억 원, 포함한 순차입금은 7조9067억 원이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늘어난 30조6130억 원,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1조56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