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삼성동 본사부지 매각에 이어 자사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한국전력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들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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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전 사장 |
한전은 24일 "2014년 부채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대책의 하나로 자사주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매각시기와 방법 등은 향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사장은 "부채감축을 위해 보유중인 자사주 1893만주 전부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고, 갖고있는 여유 부지도 연내 매각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보유한 자사주는 6월 말 기준 1892만9995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2.95%에 이른다. 한전은 이 주식을 모두 팔게 되면 약 8천억 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전은 2017년까지 14조7천억 원의 부채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207%다. 이를 2017년까지 143%로 낮춘다는 것이다.
한전은 자사주 매각과 함께 삼성동 본사부지를 매각할 경우 부채감축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동 한전 부지의 지난해 말 공시지가는 1조4837억 원, 장부가액은 2조73억 원이지만 부동산 업계는 매각가를 3조∼4조 원대 정도로 본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각은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담요인이 될 수 있지만 부채를 더는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기회"라고 평가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21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기초자산이 되는 자사주 467만5760주를 386억 원(주당 6만6천 원)에 처분한다. 가스공사는 부채비율이 2012년 말 385%인데 2017년까지 249%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미 계열사인 코레일공항철도의 주식 4795만2천 주를 올해 안에 처분해 6천억 원 정도를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공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정부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