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검찰 12·3계엄 관여 가능성, '관여' 57.8% '비관여' 30.8%

▲ 검찰의 12.3 비상계엄 관여가능성 조사 결과. <여론조사 꽃>

[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절반 이상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꽃이 10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검찰이 내란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물은 결과 ‘관여했을 것’ 57.8%, ‘관여하지 않았을 것’ 30.8%로 각각 집계됐다. ‘잘 모름’은 11.3%였다.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은 ‘계엄 당시 대검찰청 부장급 검사가 방첩사 대령과 통화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 출발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검찰은 "개인적 통화였고 선관위에 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검찰이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우세했다.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관여했을 것’이 56.9%로 ‘관여하지 않았을 것’(35.4%)를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 ‘관여했을 것’이 ‘관여하지 않았을 것’보다 더 많았다. 70세 이상은 ‘관여했을 것’ 43.0%, ‘관여하지 않았을 것’ 40.6%였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검찰이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58.5%였다. 보수층에서는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 47.0%로 가장 높았고, 진보층에서는 ‘관여했을 것’이 79.5%였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273명, 중도 445명, 진보 218명, ‘모름·무응답’ 69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55명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7일과 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5년2월28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