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MWC 2025'서  '5천 니트 밝기' 스마트폰 OLED 전시

▲ 삼성디스플레이 OCF(On-Cell Film) 기술 구조도. <삼성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5천 니트 밝기의 차세대 스마트폰 올레드(OLED)를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월3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무 편광판 디스플레이, 이른바 'OCF(On-Cell Film)'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OLED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OCF는 편광판을 제거한 대신 필름, 특수소재 등을 활용해 반사 저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야외시인성 개선은 물론 소비전력 저감과 디자인 혁신에 토대가 되는 OCF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일반 바 형태 스마트폰과 롤러블 노트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전시하는 초고휘도 OLED는 최대 화면 밝기가 5천 니트에 달한다. 

이는 화면을 구성하는 전체 픽셀 중 작동하는 픽셀의 비율을 나타내는 'OPR(On Pixel Ratio)'이 10%일 때 달성할 수 있는 밝기로, 영화 감상 등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3천 니트 이상의 밝기를 자랑한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OLED와 비교하면 같은 소비전력에서 1.5배 정도 밝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연구 끝에 2021년 편광판 없이도 외부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편광판을 제외한 만큼 빛이 감소하는 정도를 기존 패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는데, 이를 통해 동일한 전력으로 1.5배 이상 밝은 빛을 내거나 혹은 기존 패널이 소비하는 전력의 63%만으로 같은 밝기를 낸다.

또 OCF가 적용된 패널은 편광판이 있는 기존 OLED 패널과 비교하면 약 20% 얇다. 패널의 두께가 얇을수록 내구성과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 최적화가 수월해지며, 패널의 반발력이 낮아져 슬라이더블이나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도 유리하다.

OCF 기술은 2021년 '갤럭시Z폴드3' 이후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주로 적용돼 왔는데, 최근에는 일반 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전시에서 저전력(Low Power), 친환경(Eco Friendly), 야외 시인성(Augmented Brightness), 얇고 가벼운 디자인(Designed to Slim & Light) 수요를 두루 충족할 수 있는 OCF 기술을 'L.E.A.D, the Next Wave of Display'라는 슬로건 아래 소개하고 고객과 소비자에게 차세대 디스플레이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