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소방본부는 29일 전남 무안공항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전남소방본부는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남소방본부는 여객기 동체가 거의 파손된 상태이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수습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을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오전 9시3분경 제주항공 방콕-무안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여객기는 외벽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가 전소돼 꼬리칸을 제외하고는 형체가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2명 등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18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탑승자 가운데 승무원 2명만 구조돼 목포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낮 12시50분 현재 사망자 85명을 수습하고 현장에서 추가 사상자를 확인하고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