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공영방송인 KBS에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시사평론가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적용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유튜브채널 '고성국TV'를 보면 고씨는 지난 9일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와 대담에서 “종북 주사파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주장들이 좌편향 언론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전파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KBS 라디오 진행자 고성국 "종북 주사파가 대통령을 내란수괴로 몰아"

▲ 고성국씨가 9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고성국TV'에서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고성국TV 유튜브 갈무리>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통치행위로서 위헌·위법하지 않다는 주장도 내놨다.

고씨는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법적 권한을 행사한 것이 어떻게 내란이 되고 폭동이 되느냐”며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해제한 6시간의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한 것도 없고 헌법을 위반한 것은 더구나 없다"고 말했다.

고성국씨는 보수 유튜버 출신으로 지난 5월 K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전격시사' 진행자로 발탁됐다. 박근혜 정부때인 2013년과 2014년에도 진행자로 낙점된 적이 있지만 정치적 편향성 문제로 하차한 적이 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측은 이런 고씨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어 "헌법학자들도 위헌을 지적하는데 고씨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인물이 어떻게 공영방송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겠나. 하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