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4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3억9천만 달러(약 588조4천억 원)로 집계됐다. 10월 말보다 3억 달러 감소했다.
 
11월 외환보유액 4153억9천만 달러, '강달러'에 2달 연속 감소

▲ 11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 영향에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3월 반등에 성공했다가 4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0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운용수익이 발생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면서도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감소해 와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지수는 11월 약 2.0%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진 영향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723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보다 8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도 1억5천만 달러 감소한 149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예치금은 7억 달러 늘어난 191억3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1천만 달러 증가한 41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대부분 전월 대비 줄었다.

중국은 3조2611억 달러(533억 달러 감소)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일본 1조2390억 달러(159억 달러 감소), 스위스 9374억 달러(130억 달러 감소), 인도 6821억 달러(237억 달러 감소), 러시아 6316억 달러(22억 달러 감소), 대만 5768억 달러(11억 달러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4347억 달러(222억 달러 감소), 홍콩 4214억 달러(14억 달러 감소)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