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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사법리스크에도 결집 향한다, 국힘 역공 펼치자 비명계도 신중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1-19 14: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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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했음에도 기존 정치권의 예상과 달리 내부 결집이 오히려 단단해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향해 역공을 펼치자 비명계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당내 결속을 다지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사법리스크에도 결집 향한다, 국힘 역공 펼치자 비명계도 신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결과를  ‘정치판결’이라 비판하며 이 대표를 구심점으로 당이 더욱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교체는 대세이고 이 대표는 그 중심”이라며 “정권교체 민의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이재명과 민주당을 죽이려 해도 더 강해진다”며 “더 강한 민주당, 더 하나 된 민주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에서도 이 대표 1심 판결에 관한 부정적 견해를 표출하며 이 대표를 옹호하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 판결이 내려지자 바로 ‘상식과 동떨어진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라는 요지의 별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친문계인 박수현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판결을 두고 당이) 분노와 격앙에 휩싸여 있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을 영입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선거법 1심 판결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플랜B를 묻는 질문에 “지금 그런 거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는 게 제대로 된 법치인지 민주주의인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계파에 관계없이 이 대표를 옹호하며 민주당 내부 결집도가 올라가는 배경에는 재판부의 판결이 예상을 넘어서는 중형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평가받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받는 혐의 정도를 갖고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가 이런 처벌을 받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며 “(위기 상황에서) 당대표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사실을 밝히고 재판에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민주당 지지자들이 볼 때 이 대표가 ‘징역형’이라는 부당한 판결을 받은 상황인데 이를 계기로 당권과 차기 대선을 향한 움직임을 가속화하면 지지층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는 점도 비명계가 신중한 움직임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비명계 움직임과 관련해 “오히려 잠재적 경쟁자나 혹은 비명계라고 불리는 분들이 공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지금 당대표이자 유력한 대선후보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데 당신 혼자 밥그릇 챙긴다고 뛰어다닌다는 비판을 듣게 된다”고 바라봤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지금 상황에서는 당의 결집에 힘을 보태야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있다”며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당 지지층에게 비호감도를 극도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강한 결집을 반영하듯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7.5%로 1주 전보다 3.8%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국민의힘이 판결이 나온 뒤 재판부 판결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이 대표를 향해 집중공세를 퍼붓는 점도 민주당 내부의 결속이 단단해질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결집도를 강화해 대여투쟁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쇄신 메시지 대신 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 판결이 있기 전 거론되던 ‘2차 여야 대표회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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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선 중진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 주적은 윤석열, 김건희, 검찰”이라며 “역풍이나 방탄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민주당 투쟁 수위를 윤석열 퇴진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서는 한편 이 대표의 판결이 당의 위기로 비쳐지는 모습을 차단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일대오 형성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안) 거부는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안이) 관철될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4일과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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