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가 일본 최대 잡화점에 자체브랜드 상품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게 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11일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PB)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자체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CU,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 '헤이루' 전용 매대 마련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에 자체브랜드(PB) 상품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자체브랜드 상품을 추가로 수출한다. < BGF리테일 >


돈키호테는 식료품, 가공식품, 의약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일본 최대 잡화점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4월부터 일본 돈키호테 매장 450여 개에서 자체브랜드 헤이루의 치즈맛 라면 판매를 시작했다. 헤이루 치즈맛 라면은 지금까지 모두 3만 개가 수출됐다.

돈키호테에는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 식음료들이 입점해 있었지만 국내 편의점 자체브랜드 상품으로는 CU의 헤이루가 처음으로 입점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자체브랜드 상품은 헤이루 치즈맛 라면, 헤이루 청양고추 라면, 헤이루 김부각 득템, 헤이루 버터스틱 쿠키, 헤이루 초코칩 쿠키, 헤이루 카라멜 러스크 등 15가지다. 돈키호테 6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 편의점 자체브랜드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자체브랜드 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해 상생 경영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CU 매장 590여 개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중소협력사는 60곳 정도다.

BGF리테일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 개 나라로 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했다.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는 올해 3월 몽골로 수출 돼 2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BGF리테일은 올해부터 연간 해외 수출액 1천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 팀장은 “CU의 자체브랜드 상품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유통을 넘어 수출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22년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획득한 이후 유통업계 처음으로 중간 수출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유통채널과 직거래를 통해 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