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2023년 말과 2024년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반기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올해 6월 말 자본적정성 비율은 184.3%로 나타났다. 2023년 말(193.7%)보다 9.4%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이 값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7개 기업집단의 6월 말 기준 통합자기자본은 178조5천억 원으로 2023년 말과 비교해 2조8천억 원 늘어났다.
보험계열사 조정 준비금 증가, 해외계열사 실적 호조 등으로 이익 잉여금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합필요자본은 96조9천억 원으로 6개월 사이 6조2천억 원 증가했다. 보험계열사의 주식위험 등 시장 위험액이 늘어났고 해외계열사 자산규모가 커지면서 필요자본이 증가했다.
그룹별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비율은 DB가 216.2%으로 가장 높았고 다우키움 206.0%, 삼성 200.9%, 교보 194.1%, 미래에셋 164.7%, 한화 154.5%, 현대차 151.8% 등이 뒤를 이었다.
교보(-44.8%포인트), 한화(-17.7%포인트), 삼성(-9.6%포인트), 현대차(-2.8%포인트), 다우키움(-2.7%포인트), DB(-2.5%포인트) 등 6개 그룹은 자본적정성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다.
미래에셋(9.4%포인트)은 홀로 자본적정성 비율이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복합기업집단 7곳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100%)을 웃돌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국제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그룹의 잠재 리스크에 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