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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 얻으면 ‘민심 이반’ 걷잡을 수 없다, 윤석열 기자회견에 쏠리는 눈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1-06 14: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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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 얻으면 ‘민심 이반’ 걷잡을 수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기자회견에 쏠리는 눈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8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치권의 눈과 귀가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자신의 육성 녹취가 공개되고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는 등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자 기자회견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겼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윤 대통령이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 이반을 막을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인식을 확인했던 사례가 많아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6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를 놓고 다양한 예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시간이나 질문 분야·개수 등에 제한 없이 다양한 질문에 답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입에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 만큼의 획기적 발언과 각종 논란에 관한 명확한 해명이 나오길 기대하는 모양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통령이) 현안들에 대해 아마 거침없이 진솔하게 말씀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고 또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소상한 설명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5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 대통령이 현 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성격이 좀 화끈한 편 아닌가"라며 "(명태균씨 사태에 관해)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외교 및 의전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속적으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을 요구해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말하는 (여사 활동) 중단은 전면적인 중단을 말한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외교 무대까지도 참석하지 말아야 되는지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수용’, ‘윤석열-김건희·명태균 게이트 직접 해명 및 대국민 사과’, ‘전쟁중단’ 등 세 가지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공감 못 얻으면 ‘민심 이반’ 걷잡을 수 없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기자회견에 쏠리는 눈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그 정도 입장도 분명하게 담지 못할 회견이라면 차라리 철회하라”며 “(특히)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안)을 전격 수용한다고 밝히지 않는 이상 ‘담화’는 ‘담 와’(스트레스로 목·어깨에 통증이 오는)가 될 운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대통령실이 복수 언론에 인적쇄신과 관련해 ‘국면전환용 인적쇄신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거나 대통령 담화를 앞두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 등을 볼 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YTN 뉴스ON에서 “고강도 쇄신책이 들어가려면 그걸 검토하고 일정 정도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발표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그런데 갑자기 대통령 기자회견을 한다고 한 걸 보면 원론적 입장 표명 뿐 그 회견이 여러 가지 논란을 종지부 찍는 그런 회견이 되기는 어렵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국정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게 있어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만일 윤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운영은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어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6일 KBS뉴스 무등의아침에서 “ 윤석열 대통령의 솔직한 대국민 사과와 '야당과 소통하겠다' 그리고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겠다' 정도까지 나오지 않으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정권이) 큰 변곡점을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번 담화에서 국민들이 생각하시고 기대하시는 것보다 반 발짝 더 나아가야 특검을 포함한 지금 야당의 여러 공세들을 우리가 막아내고 정권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들을 향해 국정의 성과를 내세우려 한다면 기자회견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란 견해가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이 각종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할 국면이라는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2년 반의 성과, 또 (앞으로의) 개혁 방향을 얘기하는 순간 기자회견은 그냥 실패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못된 건 대통령 책임이고 다른 사람 책임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여 (기자회견이) 끝났을 때 남는 게 ‘대통령이 진짜 변하겠구나’는 인식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담화문을 최대한 줄이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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