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11-05 08: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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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0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6억9천만 달러(약 571조9890억 원)로 집계됐다. 9월 말보다 42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 10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강세 영향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3월 반등에 성공했다가 4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7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0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며 “또한 분기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지수는 10월 중 약 3.6%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진 영향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했을 때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3732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보다 5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38억6천만 달러 줄어든 184억2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2억8천만 달러 감소한 150억5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도 9천만 달러 줄어든 41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3조3164억 달러 (282억 달러 증가)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일본 1조2549억 달러(191억 달러 증가), 스위스 9504억 달러(349억 달러 증가), 인도 7058억 달러(236억 달러 증가), 러시아 6337억 달러(200억 달러 증가), 대만 5779억 달러(11억 달러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4568억 달러(127억 달러 감소), 홍콩 4228억 달러(7억 달러 감소) 등이 뒤를 잇는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