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이 해운업황 장기운송계약 비율을 높이며 운임의 약세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팬오션 목표주가 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 팬오션이 해운업황 장기운송계약 비율을 높이며 약세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직전 거래일인 1일 팬오션 주가는 3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은 벌크 시황 약세 구간에서 축소했던 운영선대를 다시 늘리며 2025년까지 장기운송계약도 확대하는 국면”이라며 “벌크 사업 부문의 실적은 시황과 비교해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기운송계약의 비율을 높이는 해운사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적용 기준)이 하향되는 경향이 있으나 수요침체기에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팬오션의 용선 규모는 지난해 말 121척에서 올해 3분기 말 163척으로 늘어났다. 올해 4분기부터 2025년가지 장기대선계약이 완료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도 도입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내년 팬오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10.9%,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팬오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768억 원, 영업이익 128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1.2% 늘었다.
엄 연구원은 “홍해사태 영향에 따른 컨테이너 사업의 약진으로 벌크 외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띄었으나 건화물(드라이 벌크) 약세가 지속되며 주력분야 수익 성장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