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4-11-04 08: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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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일정이 조기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앞으로 미국 고용이 어디까지 둔화하냐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며 “미국이 별 탈 없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4일 유진투자증권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조기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주 연준 본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됐는데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증가치가 1만2천 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0만 명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허리케인과 파업 등 일시적 영향때문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업체 CEIC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날씨 문제로 일하지 못했다고 답한 노동자가 약 53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직전 역대 최고치인 2016년도 10월의 25만 명을 2배가량 웃돌았다. 10월 실업률도 4.1% 수준으로 9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이번 데이터는 여러모로 일회성이 강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이 완만한 둔화 국면에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9월 기준 미국의 3개월 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기존 18만6천 명에서 14만8천 명으로 수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연준이 당장 완화정책을 큰 무리없이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됐다”며 “연내 2회 추가 금리인하도 문제 없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이같은 고용둔화세가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현재 상황이라면 내년 초 고용둔화가 그치고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업활동이 다시 개선될 수 있다”며 “그렇게 미국 경기가 별 탈 없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기대보다 일찍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