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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팔아도 내 편’ TK 지지도 무너져, 윤석열 임기 반환점에 '사면초가'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10-28 12: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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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팔아도 내 편’ TK 지지도 무너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임기 반환점에 '사면초가'
윤석열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지율 이반이 나타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나라를 팔아먹어도 국민의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의 보루이자 핵심인 대구·경북에서조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심상치 않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달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텃밭에서조차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피로감으로 여론이 흔들리는 데다 야권의 연이은 탄핵집회까지 열리면서 국정동력을 잃고 '사면초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4.6%로 5주 연속 20%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대구·경북(28.8%)과 부산·경남 지역(29.9%)에서 지지율이 20%대에 그친 것이 불안 요소로 꼽혔다. 

이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다.

리얼미터는 "대구·경북에 부산·경남뿐만 아니라 고령층과 이념 보수층에서조차 지지를 거둬들이며 당정분리 평가 경향이 점차 선명해지는 상황이다"며 "영부인 리스크, 의료대란 등을 놓고 법리적·절차적 정당성을 되풀이하는 정부의 메시지가 지지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 탓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즈를 이끌고 있는 윤희웅 대표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들이 대통령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김건희 여사에 관련한 문제를 '렌즈'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크고작은 의혹이 잇달아 터져나오는 대통령의 영부인 관련 리스크가 이어진다면 지지율이 지금보다 더욱 고꾸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가까스로 20%에 턱걸이 했다. 당시 부정평가는 70%로 긍정평가에 3배를 넘어섰는데 주된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5%)'가 1위를 차지해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꽃이 28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로 사상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지율 10%대가 붕괴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오차범위(±3.1%포인트) 안쪽으로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지지율 10%대가 오차범위 넘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80%로 긍정평가의 4배를 넘어서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자체적으로 이뤄졌으며 25일과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나라 팔아도 내 편’ TK 지지도 무너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임기 반환점에 '사면초가'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여론 10%대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나라의 경우 지지율 10%대에 진입하게 되면 실각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일본의 기시다 내각의 사례가 꼽힌다. 기시다 정권은 올해 8월8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9.4%에 그친 뒤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새로 치른 바 있다.

우리나라는 비록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어 엄격한 법률적 요건이 충족돼야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지만 최근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윤석열 정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작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관련성을 놓고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언이 아닌 직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이 밝혀진다면 지지율 10% 진입도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많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특별감찰관 도입을 두고 아무런 타협을 보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립이 커져 당차원의 엄호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이 10%대로 완전히 밀려난다면 사실상 레임덕에 빠진 윤석열 정부는 국정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혀 해결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뿐 아니라 연금개혁, 물가 고공행진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주요 국정과제에 사실상 손을 놓은 무정부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집권플랜본부 첫 회의를 연 자리에서 “정권이 능력을 갖추지 못해 ‘준(準) 무정부 상태’에 들어갔다”며 “집권을 향한 세부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라 팔아도 내 편’ TK 지지도 무너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임기 반환점에 '사면초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가 26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언대회'에 손팻말을 들고 참석해 있다. <조국혁신당>
이런 상황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이에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오해받을 문자 대화까지 알려지며 윤 대통령은 야당으로부터 국면 타개를 위해 전쟁상황을 유도하려 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야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시계가 빨리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주말동안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며 정치적 공세와 여론 다지기에 힘을 싣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장외투쟁을 통해 ‘탄핵’을 공론화하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국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의 횡포가 '선'을 넘었다"며 "당내 법률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야당의 윤석열 정부 압박이 국민 여론까지 등에 업게 되면 윤석열 정부에 되돌릴 수 없는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을 내보이고 있다.

김은경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인방송 라디오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드러나는 의혹들이 국정농단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데 더해 과거 박근혜 정부 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국민적 인식이 있다”며 “국민 입장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고꾸라지고 시위와 규탄대회가 일어나는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면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버티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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