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폭염 영향에 농림수산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0.2% 낮아진 119.17(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보다는 1.0% 상승했다.
 
9월 생산자물가 하락세에도 농림수산품은 상승, 배추 61% 토마토 51% 뛰어

▲ 9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배추 등 농림수산품은 가격은 크게 올랐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뒤 6월 하락전환했다. 7월 반등했으나 8월부터 2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최근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주지표로 전월 대비 값을 쓴다.

한국은행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5.3%)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0.7%)이 내려 8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7%), 축산물(8.2%) 등이 올라 8월보다 5.3% 상승했다. 올해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6.3%)과 화학제품(-1.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3.9%),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상승해 8월 대비 0.9%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와 운송서비스(-0.5%) 등이 하락해 8월과 비교해 0.2%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61.0%), 토마토(51.1%), 돼지고기(16.1%), 쇠고기(11.2%) 등이 8월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국내항공여객(-14.0%), 국제항공여객(-8.3%), 화학제품인 자일렌 (-12.9%) 등은 전월과 비교해 내렸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와 중간재(-0.8%)가 내려 8월보다 0.8%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도 8월 대비 0.7%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상승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