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또 한 번 철회했다.

케이뱅크는 10월30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고 공모구조를 개선해 2025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뱅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부진에 기업공개 연기 결정, “조속히 재추진”

▲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연기한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주식이 8200만 주에 이르는 현재 구조로는 성공적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들이 공모가 희망 범위(9500~1만2천 원) 하단보다 낮은 8500원으로 공모가를 설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당초 18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 3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2년에도 기업가치를 기대치(7조~8조 원)보다 현저하게 낮은 4조 원대 수준으로 평가받으면서 상장을 철회했던 경험이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