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발전 검토, “안정적  수단 필요”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자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알파벳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부문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 글로벌 책임자를 인용해 전력원으로 원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다.

코리오 책임자는 “미국은 전력 직접 구매가 고도로 규제되고 있는 시장이라 우리는 여러 전력 기업 파트너들과 발전사와 협력해 (필요한 전력을 충당할) 여러 신기술 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원전은 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원전 계약을 고려하는 이유는 많은 전력을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다른 무탄소 전력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이 점을 인지하고 구글보다 먼저 원전 운영 기업들과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에너지 기업 콘스탈레이션 에너지에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을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20년 동안 스리마일섬에서 나오는 전력을 독점 공급받는다.

올해 3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력 기업 탈렌 에너지와 큐뮬러스 데이터센터 단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큐뮬러스 데이터센터는 인근에 있는 서스퀘하나 원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단지다.

서스퀘하나 원전은 전력 생산량이 2.5기가와트에 달하는 발전소로 아마존과 계약에 따라 큐뮬러스 데이터센터에는 약 960메가와트를 공급한다.

코리오 책임자는 “장기 성장을 고려했을 때 24시간 내내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