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운데)가 7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퓨처엠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7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을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2차전지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공장을 방문한 골드버그 대사는 현장에서 제조 공정 관련 설명을 듣고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의 음극재 공급망 안정화에 유일한 대안임에도 해외우려기업(FEOC) 지정 2년 유예로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국 정부에 일관된 정책 추진을 건의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를 사용했을 때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고 충전시간은 짧은 장점을 지녔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와 달리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특히 음극재 분야에선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한 비중국 기업이다.
음극재 생산능력은 천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를 합쳐 모두 연 8만여 톤이다.
회사 측은 "최근 경쟁국에서 전략적으로 음극재 판매가격을 대폭 인하함에 따라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업체는 물론 각국 정부 차원에서 음극재 사업지원과 상호협력을 통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